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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이 왜 우리당 경선에 참여하지?”
경선이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이런 의문,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정 정당의 후보를 뽑는 중요한 과정에서,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개입해 약체 후보를 일부러 선택한다면?
바로 이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역선택 방지조항’이다.
최근 주요 정당 경선 과정에서 이 조항의 도입 여부가 큰 쟁점이 된 만큼, 오늘은 그 의미와 논란, 실제 사례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역선택 방지조항이란?
역선택 방지조항은 여론조사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고의로 경쟁 정당의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보통 여론조사 응답 시 지지 정당을 묻고, 상대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선택을 무효 처리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정치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정당 경선이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특히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경쟁이 치열할 경우, 상대 진영 지지자들이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일부러 선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조항의 존재 자체가 논쟁의 중심이 되며, 실제 단일화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점과 단점
장점: 정당 지지층의 순수한 의사가 반영되어 경선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다.
단점: 중도층이나 무당층의 참여를 배제할 수 있고, 응답자의 실제 성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또한 실질적인 '역선택'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통계적 근거는 부족한 편이다.
실제 사례와 논란
- ✔ 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윤석열·홍준표 후보 간 경쟁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두고 내부 갈등이 있었다.
- ✔ 2025년 보수야권 단일화 협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적용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됨. 김 후보는 '조항 삭제'를, 한 후보는 '조항 포함'을 주장하며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조항의 도입 여부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 이상으로, 정치적 유불리와 정당 전략에 직결되는 요소다.
보완 요약표
항목 | 내용 |
---|---|
정의 | 경쟁 정당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 |
적용 방식 | 지지 정당 질문 포함 / 비동일 정당 응답자 배제 또는 가중치 조정 |
주요 적용 | 경선 여론조사, 단일화 여론조사 등 |
장점 | 정당 내부 지지자 중심 경선 가능, 전략적 투표 방지 |
단점 | 중도층 배제, 응답 진정성 판단 어려움, 실효성 논란 |
역선택 방지조항은 정당 내부 경선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지키기 위한 방안이지만, 그 적용 방식과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 참여의 폭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맞닿아 있는 만큼, 정당의 이익만이 아닌 유권자 전체의 참여와 민주주의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Q&A
Q1. 역선택 방지조항은 법적 제도인가요?
A. 아니요. 법적 의무는 없으며, 정당과 조사기관이 자율적으로 경선 룰에 포함시킬 수 있는 조항입니다.
Q2. 역선택이 실제로 많이 발생하나요?
A. 일부 사례에서는 전략적 투표 정황이 확인되었지만, 전체 여론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명확한 통계는 부족합니다.
Q3.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A. ‘귀하는 어떤 정당을 지지하십니까?’ 문항을 통해 지지 정당을 확인하고, 경쟁 정당 지지자의 응답을 제외하거나 비중을 조정합니다.
Q4. 더불어민주당도 이 조항을 사용하나요?
A. 사례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경선에서는 도입하지 않은 전례도 있으며, 정당 내 경선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Q5. 역선택 방지조항의 실효성은 어떻게 평가되나요?
A. 일부 정치학자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효과가 제한적이며, 중도층을 배제하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